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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폭발하는 한국 BL영화

소설과 웹툰,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 까지 만들어진 시멘틱 에러. 달달한 두 남자의 연애스토리가 주를 이룬다. 

유명한 원작에 힘에 더불어 아이돌 출신인 박서함(장재영) 역과 박재찬(추상우) 역을 맡아 눈까지 즐거운 이 영화.

한국대에 다니는 딱딱한 남자 추상우는 조별과제를 무임승차한 조원들을 한 명도 끼워주지 않고 조별과제를 제출해 버린다.

덕분에 같은 조였던 세 사람은 나란히 학점 F가 뜨고 졸업예정자로 취업까지 결정되어 있던 장재영은 졸업을 위해 추상우를 설득해 교수님에게서 F만은 면해보려 노력한다. 그러나 연락이 안 되는 추상우분에 졸업을 하지 못하고 다시 학교를 다니게 되고 추상우의 얼굴을 보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한편 상우는 컴퓨터 공학과로 자신이 만든 게임에 그림을 그려 줄 디자이너를 찾고 있었는데 내정되어 있던 디자이너가 갑작스럽게 취업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디자이너를 소개받게 되는데, 사실 친구로부터 디자이너를 찾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 잡으면 복수하려고 했던 그 조장인 추상우라는 것을 알고 있는 장재영이었다.

 

딱딱한 상우, 더 골 때리는 미친놈 재영

어떻게 생긴 놈인지 얼굴이나 보려고 왔더니. 이게 웬일 표정은 좀 딱딱해도 귀엽고 잘생긴 상우와 유명한 인싸 인기남인 재영은 물론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는 않는다. 재영의 그림체가 마음에 든 상우가 자신의 핸드폰을 건네고, 거기게 무임승차 3으로 저장된 자신의 번호를 보게 된 재영.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두 사람은 신경전을 벌이는데, 재영은 선배가 저 때문에 졸업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며 사과하라고 하지만 상우는 오류 두 가지를 고쳐야 한다며 첫째는 자신 때문에 졸업을 하지 못한 게 아니라 재영이 학점관리를 하지 못해서이며 둘째는 졸업을 못한 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며 새로 고 친문장은 선배는 졸업 못하셨네요.라고 말해야 옳다고 맞받아 친다. 가려는 상우에게 싫어하는 것이 있냐고 물어보고 그 대답으로 선배님과 빨간색이 싫고 싫어하는 장소는 선배 반경 10m라 대답한다. 그리고 재영은 루틴생활을 하는 상우를 골탕 먹이기 위해 빨간색 모자에 가방 체육복까지 깔맞춤으로 입고 상우의 시간표까지 알아서 같은 수업을 받으며 하루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상우의 옆집으로 이사 온 재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상우는 코피를 흘리고 그런 상우에게 휴지를 건네며 걱정하는 지혜와 상우의 다정한 모습을 본 재영은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이후 더 악착같이 괴롭히는 재영과 더 악착같이 피하는 재영의 줄다리기가 시작되고 좋아하는 애 괴롭히는 초등학생이냐는 친구의 말에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는 재영. 

이후 사기먹튀강의를 들으려는 상우에게 재영이 경고하지만 선배친구들이 멍청해서 당한 거라며 귓등으로도 안 듣는 상우와 술집에서 만나게 되고  역시나 안하무인 강사와 시비가 붙은 상우를 재영이 구해준다. 그리고 자기 때문에 열쇠를 두고 온 재영을 상우는 노트북을 빌려준다는 명목으로 집으로 들이게 된다. 딱딱하게 구는 상우지만 자신을 구해준 재영에게 한편으로는 호감을 느끼게 되고 모자를 벗고 씻고 나온 귀여운 상우를 보며 두근거리는 재영. 이제 투닥거림은 둘의 러브라인으로 변하게 된다.

세상이 이런 달콤한 러브로맨스라면 좋겠는데

다친 재영의 팔을 치료해 주며 달달 투닥거리며 로맨스를 찍는 두 사람. 싫은 건 싫은 거고 고마운 건 고마운 거라고 말하는 상우. 그런 상우를 보며 슬로모션이 걸린 그때. 열쇠를 가지고 온 후배 때문에 재영은 그 자리를 뜨게 된다. 이후 노트북이 고장 났다고 수작을 부리며 일부러 상우에게 말을 붙이는 재영. 이제는 빨간색 운동복을 버리고 상우에게 멋있게 보이기 위해 쫙 빼입고 댄디하게 다니기 시작한다. 상우에게도 변화는 있었다. 가림막을 옆에 세우고 있기는 하지만 은근히 재영을 기다리기 시작하는 상우. 멋지게 입은 재영을 보고 할 말을 잃어버린다. 이후 상우역시도 재영을 의식하기 시작하는데 그런 자신의 감정에 당황한 상우는 재영을 피하기 시작한다. 둘의 오해가 쌓이던 와중 서로를 밀어내지만 역시 상우의 형이 필요해요. 한마디에 가벼운 남자가 된 재영은 첫 만남 때 말했던 게임 디자이너가 되어주기로 한다. 역시나 일할 때는 싸가지에 말도 안 되는 스케줄로 투닥거리기를 반복하지만 어쩐지 재영은 이 상황이 즐겁기만 하다. 과연 두 사람의 로맨스는 어디로 가게 될까?

 

나는 진지한 퀴어영화보다 웃기고 즐거운 bl영화를 훨씬 좋아한다. 일반 로맨스물도 너무 진지하고 울고 짜는 멜로보다는 가벼운 로맨티코미디가 좋다. 영화에서 바라는 것이 진지한 메시지와 영감이라면 모르겠지만 난 요즘 현실을 잠시 잊고 웃으며 힐링할 수 있는 영화가 좋더라! 

시멘틱에러는 시멘트처럼 딱딱하고 꽉 막힌 상우와 그의 에러가 된 재영의 러브스토리로 서로 밀어내다가도 서로에게 어쩔 수 없이 끌리는 달달한 대학생의 사랑을 잘 그려냈다. 무엇보다 비주얼이 개연성 아니겠는가! 연기도 꽤 잘해서 몰입성도 좋고 재밌게 볼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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