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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 소년. 지독한 스승을 만나다.
이 영화는 2015년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영화로 2020년 재개봉했을 만큼 인기가 많았던 영화다. 음악영화를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최 상단에 비긴어게인, 싱스트리트, 라라랜드 위플래쉬 이렇게 네 개의 영화가 뜰 정도로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멋진 음악이 함께해 귀가 즐거운 영화라기보다는 음악을 향한 열정과 광기가 드러나 몰입도가 높은 작품이다.
세이퍼 음악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인 앤드류(마일즈 텔러)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보조 드러머이다. 그는 학교의 작은 밴드인 나소밴드에서조차 보조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교내 최고 밴드인 스튜디오 밴드의 지휘자인 플레처교수(J.K 시몬스)에게 자신의 연주를 들려줄 기회를 갖게 된다. 자신의 연주를 듣고 그냥 돌아선 플레처 교수 때문에 기회를 잃은 줄만 알았던 그는 스튜디오 밴드에 보조 드러머로 발탁되어 들어가게 되고 자신이 짝사랑하던 영화관 직원인 니콜(멜리사 베노이스트)과도 데이트 약속을 받아내면서 꽤 괜찮은 학교생활이 시작될 것만 같았다.
그렇게 동경하던 스튜디오 밴드에 들어왔지만 첫날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음정이 틀린 녀석은 자수하라 윽박지르던 교수는 트롬본 연주자를 쫓아내는데 이후 정작 틀린 사람은 쫓아낸 메츠가 아닌 에릭슨이라며 자신의 음정이 틀렸는지 맞는지도 모르는 것은 녀석의 잘못이라 말하며 수업을 이어나간다. 잘못도 없는 사람을 몰라 붙이며 퇴출시키는 모습에 겁에 질린 앤드류. 그러나 쉬는 시간에 그런 앤드류를 따로 불러 플레처교수는 그의 가정환경등 개인사를 물어보며 그를 독려한다.
그러나 수업이 시작되자 플레처 교수의 수업은 굉장히 강압적이고 몰아붙이는 폭언이 난무하는 수업이 시작되었다.
앤드류가 계속 박자를 틀리자 쉬는 시간에 들었던 가정사를 들먹이며 모욕을 주는 등 그의 분노를 자극하고 앤드류는 수업도중 눈물을 흘리고 만다.
이후 앤드류는 플레처에게 인정받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조드러머자리를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메인드러머인 태너가 맡긴 위플래쉬 악보를 잃어버린 앤드류. 플레처가 태너에게 연주를 하라고 하지만 태너는 악보가 없어서 연주를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플레처는 저능아에게 악보를 맞긴 너의 잘못이라며 무대에 올라가라 말하고 거부하는 태너대신 모든 악보를 외었던 앤드류가 무대에 올라가고 연주까지 훌륭하게 해 낸다. 그 사건으로 앤드류는 스튜디오밴드의 메인 드러머가 된다.
광기와 음악
그리고 그 사건 이후로 순둥순둥 여리기만 했던 앤드류는 점점 플레처를 닮아가기 시작한다. 그가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앤드류가 친척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촌이 미식축구를 하는 사촌들을 재능 있다고 칭찬하며 음악을 해서는 먹고살기 힘들다며 앤드류를 무시하는데 그때 앤드류는 사촌들은 3부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맞서기 시작한다.
아버지가 앤드류가 평소 동경하던 찰리파커는 술과 마약에 찌들어 살다 요절했는데 그런 삶을 원하냐고 묻자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은 삶을 사느니 전 세계인이 기억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이후 음악은 주관적인 것인데 어떻게 우열을 가리냐는 사촌의 비아냥에 너는 NFL에 절대 갈 수 없을 것이라 쏘아붙이고 아버지는 너는 링컨센터에 갈 수 있다는 말에 할 말이 없어진 앤드류는 그냥 자리에서 일어선다.
캐러밴악보를 연습하는 앤드류에게 플레처는 나소 밴드의 경쟁자이자 메인 드러머인 라이언을 대려 오고 앤드류를 자극시킨다. 둘을 경쟁시키려는 플레처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 상황이었다. 둘을 경합시킨 결과 라이언에게 연주를 맡기자 강하게 화를 내는 앤드류. 그러나 플레처는 앤드류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전화를 받고 나가버리고 앤드류는 메인 드러머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여자친구가 된 니콜과 헤어지면서 까지 시간을 아껴 초일류 드러머가 되기 위한 연습을 계속한다.
다음날 플레처는 자신의 제자 션 케이시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말하며 그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고 이후 메인드러머였던 태너와 앤드류, 라이언 이 세명을 경쟁시켜 드럼 경합을 벌인다. 새벽까지 계속된 경합 끝에 앤드류가 메인 드러머가 되지만 다음날 있는 경연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다.
앤드류가 탄 버스는 펑크가 나고 택시도 없는 곳이라 렌터카를 빌려 겨우 도착했지만 렌터카 회사에 스틱을 두고 오는 바람에 플레처는 라이언에게 드럼을 맡긴다.
그러자 앤드류는 강하게 반발하며 화를 내고 5시 30분까지 스틱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졸업할 때까지 악보나 넘겨야 할 것이라고 윽박지른다.
이후 스틱을 가지고 돌아가는 앤드류는 교통사고가 나고 피투성이가 된 채로 경연장에 도착한다.
당연히 교통사고가 난 앤드류는 연주를 하지 못했고 그 사건 때문에 플레처에게 욕을 하며 덤벼드는 바람에 학교에서 제적을 당하고 만다.
학교에서 제적당한 앤드류에게 변호사가 찾아온다. 그러면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던 플레처의 제자인 션 케이시는 사실 극도의 불안감과 우울증으로 자살을 한 것이라 말하며 그에게 혹시 가혹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본다.
신변보장을 약속받은 앤드류는 아버지와 변호사의 회유에 플레처의 가혹행위를 증언하고 플레처는 이 사건으로 헤임 당한다.
다시 꿈을 찾는 복수 그리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은 스승
꿈을 잃은 앤드류는 우연히 플레처가 연주하는 재즈바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플레처를 다시 만나게 된다.
곡이 끝나고 떠나려는 앤드류를 다시 불러 새우는 플레처.
플레처는 자기를 고발한 이를 션 케이시와 다른 밴드의 멤버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자신의 교육방법은 재능 있는 사람들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것이라며 그들을 죽이는 것이야 말로 good job. 잘했다.라고 말하는 것이라 역설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교육방법이 가혹행위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며 라이언을 밴드에 넣은 것 역시 너를 자극하기 위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앤드류와 헤어지기 전 예전에 했던 연주인 위플래쉬와 캐러밴을 카네기홀에서 연주하려고 하는데 드러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앤드류에게 와줄 것을 요청한다.
자신의 꿈이었던 카네기홀 연주를 할 기회를 얻은 앤드류. 다시 한번 피나는 연습을 하며 자신의 예전 여자친구인 니콜과 아버지를 초대한다. 그러나 니콜은 이미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었고 앤드류는 씁쓸함을 느끼는 동시에 다시 한번 이 공연을 성공시킬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공연이 있는 날. 카네기홀 무대에 앉아있는 앤드류에게 다가간 플레처는 사실 고발자가 앤드류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 공연에 앤드류를 초대한 이유도 그의 꿈이었던 카네기 홀에서 수많은 관중들과 관계자들 앞에서 무대를 망치고 망가트리기 위한 계략이었다. 그의 계획대로 플레처의 밴드는 앤드류가 전혀 모르는 업스윙이 이라는 곡을 연주하기 시작하고 그 곡의 악보조차 없는 앤드류는 연주를 망친다.
절망에 빠진 앤드류를 안아주는 앤드류의 아버지. 집에 가자는 아버지의 말에 앤드류는 다시 광기에 차서 무대로 올라간다. 그런 앤드류의 모습에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다음 곡으로 넘어가려는 플레처가 밴드를 지휘할 틈도 없이 앤드류는 캐러밴을 연주하기 시작하고 밴드는 어느새 앤드류에게 장악당해 캐러밴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연주가 끝났음에도 연주를 멈추지 않고 드럼 솔로 공연을 이어가는 앤드류. 손가락에는 피가 흐를 만큼 연주에 몰두하는 앤드류. 그리고 눈을 마주하고 웃는 앤드류와 플래처를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 위플래쉬 영화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