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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마호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마법사가 되어버렸다.

 

남자가 30살까지 하지 못하면 마법사가 된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드라마 체리마호의 후속 편으로 둘의 사랑이 이루어진 그 후의 이야기이다.

그 도시전설 속에서나 나오는 놀림거리인 말은 사실이었다. 주인공인 아다치는 30살이 되던 생일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마법을 갖게 된다. 어느 때와 같이 흘러가는 하루.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 아다치의 하루는 완전히 혼란스럽게 바뀐다. 매번 더블마요를 시켜 먹는 가게에서는 자신을 어떻게 지칭하는지, 회사의 동료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같은 알고 싶지 않은 그들의 마음속을 말이다.

그 무엇보다 아다치를 놀라게 한 것은 자신과 전혀 접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쿠로사와 유이치.

영업부 5년 연속 실적 에이스로 능력있고 잘생기기까지 한 사내의 인기남의 마음을 듣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말끔하고 덤덤한 얼굴을 한 꽃미남인 쿠로사와의 속마음은 사실.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낯 뜨거운 사랑고백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어떨떨한 느낌이었고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은 자신의 망상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기 시작하는 아다치.

왜냐하면 그만큼 쿠로사와는 자신을 좋아할 리가 없는, 자신과는 너무 다른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부정할 정도로 멀게만 느꼈던 쿠로사와였지만 자존감이 낮은 자신조차 발견하지 못했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의 속마음을 계속 들으며 아다치 역시 천천히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다. 같은 남자와 남자이니까.

 

미안해. 좋아해서.

 

정조의 위협을 느끼기도 하고 혼자 경계하기도 하고 긴장하기도 하지만 멀게만 느꼈던 쿠로사와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해 나가면서 그의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마음속 고백에 아다치 역시 서서히 물들어 간다.

 

체리마호 편견을 빼고보면 너무 순수한 사랑이야기

이야기의 전개는 둘의 사랑이야기 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 아다치의 스스로에 대한 성장이야기 이기도 하다. 바람둥이 이미지였던 친구 치게는 사실 자신과 같은 동정이었고, 항상 밝아 보이고 안정된 보이기만 했던 회사 동료들의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어두움과 약한 진짜 마음을 알게 되면서 그들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이 항상 부족하다고만 생각해 스스로를 가두고 있던 테두리를 점점 부숴나간다.

 

그렇게 스스로 성장하면서 그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쿠로사와의 마음도 상처 입지 않게 배려해주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랑을 배려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더 큰 상처가 된다는 것을 그의 고백으로 깨닫게 되는 아다치. 그리고 계속 도망치면서도 쿠로사와를 눈으로 좇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친구인 츠게 역시도 꿈을 좇는 택배소년을 짝사랑하게 되는데 나는 체 그의 연기가 무척 좋았다.

사랑에 빠져 자신의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혼자 폭주하는 연기가 너무 웃기기도 하고 열정적이기도 했다.

 

"진심인 사람을 바보취급하는 놈은 어디든 있어.

꿈에 패배한 사람이 그렇게 되는 거야.

바보취급당하지 않는데 편하고 상처받지 않으니까"

가끔 살다 보면 조금은 세상을 냉소적으로 대하는 게 멋지게 보일 때도 있었는데

 사실 그것은 나를 상처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스스로에 대한 변명이 아니었을까 한다.

꿈과 목표가 있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의 모습은 모두 아름답다.

정말 올곧고 순수한, 그리고 조금은 특별한 간지러운 사랑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그리고 그들은 행복했을까?

 

체리마호는 일본어로 체리마법. 그러니까 첫사랑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 드라마의 후속작으로 나온 영화는 그래서 행복해진 두 사람이 어떻게 되었는데?라는 이야기의 후속작 인다.

이 영화는 보통 현실적인 주제가 아니니만큼 우리가 동화 속에서나 꿈꾸는 그런 사랑이야기로 스토리가 흘러간다.

작은 다툼이나 갈등이 있어도 그것은 사랑을 더욱 공고하게 해주는 수단이며 관계의 조미료이다.

복잡한 현실 속 의 문제로 감정이 흔들리고 가슴 아픈 여운이 남는 이야기가 아닌, 솜사탕처럼 달달하고 귀여운 이야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 체리마호 영화리뷰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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